류명선 시인, 부산중구문인협회 회장

`중구문협'은 문화예술 행사
문예지에 상세 기록 보존
역사에 남기는 데 한 몫
지난 5월 11일 동광동 부산숯불갈비집에서 중구에 거주하거나 생활권이 중구관내인 문인 27명으로 구성된 `부산중구문인협회'(약칭 중구문협) 창립총회를 개최, 회칙과 임원진을 선정하고 정식 출범했다.
부산의 각 구마다 오래 전부터 문인협회가 결성되어 활발하게 문학 활동을 펼치고 있지만 유독 우리 중구만큼은 문인 숫자가 열자리 밑이라 몇 번 문인협회 창립을 시도하곤 했지만 그 때마다 번번이 무산되고 말았다.
소위 부산 문화예술의 1번지인 중앙동, 동광동, 광복동, 남포동이 우리 중구인데도 불구하고 문화예술단체가 전무하다는 것은 너무나 부끄러운 일이 아닐 수가 없었다.
타구의 문인들이 각종 문예지를 발간하고, 여러 가지 문학행사를 개최하는 것을 볼 때마다 약간의 부러움도 있었다. 그 때마다 중구에 살고 있는 한 사람의 문인으로서 그 책임감이 있었기에 문인들의 증가만을 바라고 세월을 기다려 왔는데 이제사 그 빛을 보게 되어 여간 기쁘지 않을 수 없다.
중구만이 가지는 그 독특한 문학현장을 찾아 이제 집중적으로 문학 창작물을 생산할 수 있고 부산뿐만 아니라 6.25전쟁 피난시절에 우리나라 문화예술의 본산지로서 한국의 저명한 문인들이 남기고 간 중구를 소재로 한 그 작품들을 찾아 새롭게 역사적으로 조명할 수 있으니 이 또한 문인으로서 느낄 수 있는 감회가 아닌가 싶다.
이제 `중구문협'의 정식적인 발족으로 초대회장을 맡은 자신으로서 그 사명감이 매우 크다는 것을 느끼면서 우리 중구가 차지한 문화예술의 큰 그릇을 어떻게 담을까 하고 임원들과 열심히 연구하며 토의하고 있다.
이미 우리 중구는 김은숙 구청장의 열성적인 노력으로 그 옛날의 명성 그대로 부산 문화예술의 1번지를 되찾아 광복동 등을 중심으로 활발하게 문화예술의 토양과 무대가 마련되어 있다.
이러한 때에 `중구문협'의 역할은 그 문화예술 행사를 문예지에 상세하게 기록하여 보존하고 역사적으로 길이 남기는 데에도 한 몫을 다할까 한다.
`중구문협' 문예지 발간과 더불어 여러 문학행사에도 중구문인들뿐만 아니라 구민과 함께 참여하여 명실 공히 살아 숨 쉬는 문학의 광장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드리면서 `중구문협' 발전에 적극적인 격려와 성원을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