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광장
구민이 주인되는 행복도시 중구
- 독자투고 - 포근한 한가위를 위해
-
- 347 호
- 조회수 : 149
- 작성자 : 나이스중구
이웃과 이웃의 정이 있는 고향 마을 시골에는 아직도 훈훈함이 살아있다.
시골집 굴뚝으로 모락모락 피어오르는 연기는 도심 공장 굴뚝에서 피어오르는 그것과는 사뭇 다르다.
모락모락 피어오르는 연기에 상상력을 달아 토끼도 만들고 돼지도 그려내 본다. 고향 시골에 가보면 아직도 피어오르는 연기처럼 인심이 모락모락 돋아 오른다.
"너희집 개똥이는 어디서 뭐하니.", "윗집 복순이는 시집가서 잘 살고 있니."하며 서로 서로 안부를 묻는다.
도로변에 지천으로 코스모스가 울긋불긋 피어나면 시골에도 한아름 선물을 가지고 타향 갔던 자식들이며 친지들이 고향으로 돌아온다. 돌아와 이웃에게 안부 인사를 나누며 정답게 소박한 음식으로 마음과 마음을 나누는 때가 바로 우리네 고유의 명절인 한가위. 높고 맑은 가을 하늘처럼 사람들의 마음이 보름달처럼 두둥실 행복으로 가득 차며 충만해진다.
시골인심도 예전과 같지는 않다고 다들 그러지만 도시 인심과 같으랴.
시골처럼 한가위에는 우리도 담장과 담장너머로 인사를 건네 보자. 아파트 안에 공동으로 생활하는 사람들은 자기 식구인양 서로 인사를 나눠보자. 잘 알지 못했던 사람이라도 인사 한마디에 기분이 좋아질 수 있다.
특히 주변에 형편이 어려운 이웃은 없는지 살펴보고 시골인심처럼 작은 것 하나라도 나누는 나눔의 시간을 마련해보면 어떨까? 자라나는 아이들에게도 이웃의 소중함을, 함께 살아가는 기쁨을 가르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경기가 예전 같지 않아 복지관이나 양로원 등의 복지시설을 찾는 이의 발길이 자꾸 줄어들고 있다. 힘든 가운데도 콩 한쪽이라도 나눠 먹는 지혜를 가진 포근하고 따뜻한 한가위였으면 좋겠다.
부평동 강혜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