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

구민이 주인되는 행복도시 중구

내 삶을 살풀이춤으로 승화
  • 작성일 : 2019-08-28 11:00:16
  • 조회수 : 31
  • 작성자 : 홍보교육과

중구평생교육과 만나다-생활문화센터 한국무용

한국무용 수강생들이 이경화 강사의 시연을 따라 살풀이춤을 추고 있다.
한복치마에 흰 수건을 들고
살풀이 가락에 맞춰 두둥실


연일 기승을 부리는 폭염도 40계단문화관 생활문화센터 4층에 모인 한국무용(살풀이) 수업 수강생들의 열기를 막을 순 없었다. 살풀이춤은 살 또는 액을 예방하거나 풀기 위한 무속에서 나온 제의적 성격의 춤에서 유래했다. 하지만 현재는 종교적인 의미를 벗어나 살풀이 가락에 맞추어 춤을 추는 전통춤으로 발전했다.
8월 8일부터 매주 목요일 오전 10시마다 열리고 있는 한국무용 수업에서 살풀이 가락에 맞추어 살풀이춤을 추고 있는 수강생들을 만나볼 수 있었다. 하얀 버선을 신고 곱게 차려입은 한복치마에 흰 수건을 들고 살풀이춤을 추는 수강생들은 아직 서툴지만 사뭇 진지한 모습으로 연습 중이었다. 강사의 설명을 하나라도 놓칠세라 두 눈을 크게 뜨고 따라하는 모습이 애잔한 살풀이 가락과 어우러져 강의실은 엄숙한 분위기마저 감돌았다.
살풀이춤을 가르치는 이경화 강사는 "굿거리장단에 맞추어 추는 살풀이춤은 삶의 애환을 녹여낼 수 있어 학습자들이 매우 좋아한다"며 "살아온 인생을 노래처럼 기승전결의 구조를 갖춘 춤으로 풀어내는 건 결국 학습자 스스로가 해결해야 할 숙제"라고 설명했다.
다른 춤에 비해 접근성이 좋은 탓에 이 강의는 실버학습자의 비율이 높았고, 지난 삶에 담긴 애환을 살풀이 가락에 맞춰 아름다운 춤사위로 풀어내고 있었다. 이대옥(71) 수강생은 "사상구에서 오다보니 집에서 일찍 나서야 하지만 춤추는 순간만큼은 힐링이 되기 때문에 기분 좋게 온다"며 "초창기 회원으로 시작했는데 강사님의 강의가 좋아 계속 수강중"이라고 설명했다. 한 중구민은 "수강신청 과정이 정말 치열해 수강하기 힘들다"며 "중구의 좋은 공간에서 하는 만큼 중구민이 좀 더 많으면 좋겠다"고 아쉬움을 표했다. 이경화 강사는 "`집에 누워있으니 온몸이 아파서 힘들었는데 열심히 수업하고 나니 몸이 너무 가뿐하다'고 인사하는 수강생들을 보며 보람을 느낀다"며 "3년째 수업을 진행하고 있지만 1년에 2번 수강생을 모집하는 구조라 강의가 지속적이지 못해 아쉽고, 기량을 늘려서 중구에서 하는 다양한 행사 무대에 수강생들을 올리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번 강의는 오는 12월 5일까지 이어지며, 다음 학기에는 좀 더 많은 중구민이 참여하길 기대해본다.
 서미자 명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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