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구민이 주인되는 행복도시 중구

마음의 자락 - 한 밥상
  • 작성일 : 2015-06-29 16:51:01
  • 조회수 : 478
  • 작성자 :

장춘숙

 다닥다닥 보수동 산중턱  문만 열면 그 얼굴이 그 얼굴 "채연아, 재첩 해감 다 했다 끓이 무라"  옆집 아줌마 큰 그릇에 담았다.  사정 모르는 뒷집 아줌마도  어제 녹산서 캐왔다고 준다.  뒷집 할머니가 담근 물김치  녹산에서 캐온 재첩  간장고추장아찌, 도토리묵  이집 저집 동네가 한 밥상이다.  오늘도 뒷집 할머니 강원도 딸집에서  택배가 온다고 하네. 장춘숙/부산대학교 대학원 국어국문학과 졸업. 2009년 계간 〈시의 나라〉 등단. 푸른별문학회 회원  우리 중구의 달동네라 불리는 보수동 산중턱에 거미줄처럼 자리잡은 한 골목의 아름다운 풍경이다. 인정 많고 포근한 이웃의 따뜻한 정을 서로 나눔으로써 온 골목의 집들이 한 밥상이 되는 이 즐거움. 사방이 온통 콘크리트 벽으로 막힌 삭막한 신도시보다 이 얼마나 인간의 진정한 냄새가 풍겨나고 있는가. 이게 사람이 사는 참맛이 아닐까. 류명선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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