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구민이 주인되는 행복도시 중구

세상살이 - 새옹지마(塞翁之馬)
  • 작성일 : 2011-12-08 15:38:26
  • 조회수 : 212
  • 작성자 : 나이스중구

8131_10-1.jpg
 새옹지마란 말이 있다. 이 말은 세상만사가 변화무상(變化無常)하므로, 인생의 길흉화복(吉凶禍福)을 예측할 수 없다는 뜻이다.  〈회남자(淮南子)〉의 〈인간훈(人間訓)〉에 나오는 이야기를 옮겨본다.  옛날 중국 북방 국경 근처에 점을 잘 치는 노인이 살고 있었다.  하루는 그가 기르던 말이 갑자기 도망쳐 오랑캐들이 사는 국경 너머로 가버렸다.  마을 사람들이 위로하자 노인은 "이 일이 무슨 복이 될는지는 알 수 없소." 라며 조금도 실망하지 않았다.  몇 달 후 도망갔던 말이 오랑캐 땅에서 좋은 말을 한 필 데리고 돌아오자 마을 사람들이 부러워하였다.  그러나 노인은 "이 일이 무슨 화가 될는지 알 수 없소." 하고 기뻐하지 않았다. 그런데 말타기를 좋아하던 노인의 아들이 그 말을 타다가 떨어져 다리가 부러지고 말았다.  마을 사람들이 이를 위로하자 노인은 "이 일이 혹시 복이 될는지 누가 알겠소." 했다.  그 뒤 오랑캐들이 쳐들어와 젊은이들이 모두 전쟁터에 나가 전사했는데 노인의 아들은 다리가 불편해서 무사할 수 있었다.  나는 젊은 시절 서울에서 몇 년 산 적이 있었다.  부산에 있던 직장을 그만 두고 서울로 올라갔다. 사업을 친구의 고모부가 동업하자는 말에 앞뒤 생각 없이 뛰어들었다가 돈만 날리고 말았다. 너무 사람을 믿었던 게 탈이었다.  당사자를 만나보니 그 사람을 탓하기 전에 내 자신이 세상물정을 몰라도 너무 몰랐다는 걸 깨달았다. 그도 결국 당한 처지였지만 아무리 쥐어짜도 나올 것이 없는 처지였다.  며칠을 생각 끝에 빨리 털어버리고 다시 직장을 구하기로 했다.  왜냐하면 여기 매달렸다가는 죽도 밥도 되지 않겠다는 결론을 내렸기 때문이다.  일단은 내 스스로 돌파구를 찾아야 했다. 그리고 그 사람의 형편이 호전되기 전에는 가망이 없다. 그러므로 매달리지 말자. 그리고 내 갈 길을 빨리 찾자. 아까운 시간을 낭비하지 말자. 그리고 비싼 월사금 냈다고 치자. 훗날 그가 빚을 갚던 말던 내 갈 길은 내가 찾자.  이렇게 마음을 고쳐먹었다. 그래서 그런지 군대시절 상관 덕분에 직장을 구할 수 있었다.  지금도 가끔 그 때가 생각날 때가 있지만 나는 그 후에도 살아오면서 몇 번 이와 유사한 일을 당했다.  나는 언제나 태연히 벗어나려고 애를 썼다.  지금 돌이켜보면서 쓴웃음이 나온다. 그걸 견디어 낸 내가 신통스럽다는 생각이 든다.  인간의 길흉화복이란 변화무쌍한 세상만사에 따라 다르기 때문에 우리 인간은 예측할 수 없다. 그것이 살맛나게 하는지 모르겠다.  `인간만사 새옹지마'로다.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