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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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자락
  • 작성일 : 2019-08-28 10:58:48
  • 조회수 : 6
  • 작성자 : 홍보교육과

       맨 처음
                             신진

세상에서 맨 처음
공중에다 돌을 던진 사람은
새가 되어 공중에 들고.
세상에서 맨 처음
물에 대고 돌을 던진 사람은
물고기 되어 물에 들고.
세상에서 맨 처음
사람에게 돌을 던진 사람은
사랑이 되어 그의 마음에 들고.


1976년 `시문학'으로 등단. 시집 `멀리뛰기', `석기시대' 등 다수. 논저 `한국시의 이론', `차이 나는 시쓰기-차유의 시론' 등 다수. 창작동화 `낙타가시꽃의 탈출' 등. `부산시협상', `부산시 문화상' 수상. 현재 동아대 한국어문학과 명예교수.

시인이 던지는 돌의 의미는 무엇일까? 단언컨대, 시를 통해 던지는 `시인의 돌'은, 무기로써의 용도는 아닐 것이다.
그 돌은 몸을 다치거나 마음을 다치게 하는 흉기가 아니라, 마음속의 단단한 그 무엇, 변하지 않는 그 무엇, 믿음의 그 무엇을 상징하는 매개이다. 그러하기에 돌은 쉽게 변하지 않는 신뢰의 표식이거나, 단단하고 무거운 맹세의 의미를 전하는 메신저로 읽힌다.
그리하여 그 돌을 공중에 던지면 새가 되어 하늘에 들고, 물에 던지면 물고기가 되어 물에 들고, 사람에게 던지면 사랑이 되어 그 사람 마음 속에 들어, 그들과 영원히 함께 하고자 하는 것이다. 시인이 극진한 마음으로 던진 `돌의 의미'가, 자연과 일체화 하면서 넓고도 깊은 울림을 주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최원준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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