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동네 사랑방

구민이 주인되는 행복도시 중구

스스로 만들어가는 인생의 봄날
  • 작성일 : 2016-10-28 17:16:22
  • 조회수 : 217
  • 작성자 :

이사람-보수동 강유현 어르신

10-1.jpg
전국 성인문해교육 시화전 `장려' 한이 된 공부 7개월 만에 결실 알고 싶어요 강유현  텔레비전에 나오는 글자  알고 싶어요  책도 많이 읽고 싶어요  간판도 보고 싶어요  한이 된 공부  이제라도 하고 싶어요  중구노인복지관에서 7개월가량 한글 공부를 하고 전국 성인문해교육 시화전에 참가해 장려상을 수상한 강유현 어르신(사진)을 만났다.  "배우고 익히면 또한 기쁘지 아니한가!" 굳이 공자님의 말씀을 떠올리지 않아도 처음 뵙는 그의 얼굴에는 기쁨이 가득해 보였다. 나이를 실감하지 못 할 정도로 예쁘게 화장도 하고 손톱에 핑크색 매니큐어까지 곱게 바르고 계셨다.  어릴 때 여자는 공부를 하는 게 아니라는 어른들의 말씀에 평생 한글을 익힐 기회를 갖지 못했다는 강유현 할머니. 지난 1월 중구노인복지관에서 개강한 한글 교실에 등록하면서 한글을 배우기 시작했다. 그는 "텔레비전에 아는 글자가 나오기 시작하고 간판을 한 자 한 자 읽기 시작하면서 새로운 세상을 사는 느낌이 든다"며 "평생 까막눈으로 살다 가나 보다 생각했는데 이렇게 글을 배울 수 있는 기회가 주어져서 정말 감사하다"며 행복한 미소를 띠고 말했다.  80이 넘은 나이에 공부가 무슨 의미가 있을까 생각할 수도 있지만 역시 모르는 것을 배운다는 것은 어떤 기쁨보다 크다. 이제 할머니는 자식들이나 손주들에게 편지도 쓸 수 있고 은행업무도 스스로 볼 수 있는 날을 꿈꾸고 있다. 그 정도의 열정이면 꿈이 이루어질 날이 머지않았다.  장려상을 받은 작품의 시의 배경에 그려진 나비와 꽃들을 보면서 이제 막 한글 공부에 걸음마를 시작한 그의 인생에 봄이 왔음을 느낄 수 있었다. 명예기자 최매실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