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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평동처럼 살기 좋고 편한 곳 없어"
  • 작성일 : 2015-05-29 14:2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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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만난 토박이-부평동 배 원 태 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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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평동에서 나고 지금껏 생활해온 토박이 배원태(72세·사진 왼쪽) 어르신 댁을 방문했다.  그는 부평동에서 6남매의 맏이로 태어나 중학교를 졸업하자마자 생활전선에 뛰어들었다. 일찍이 아버지를 여의고 어머니를 모시고 어린 소년 가장 역할을 해 왔다. 어린 나이에 그 때 당시 부평시장에서 짐꾼, 과일 장사, 날품팔이 등 안 해본 것 없이 닥치는 대로 일을 했다. 고생 끝에 지금의 부평깡통시장 내 언양불고기 맞은편에 있는 집을 어렵게 장만했다. 그곳에서 이들 부부는 40년 넘게 삼신슈퍼를 운영해왔다. 최근에 부인이 몸이 많이 아파 집을 팔고 대청동으로 잠시 이사했지만 살기가 불편하여 부인이 다니는 부평교회 가까운 부평동으로 이사와 살고 있다. 오랫동안 운영하던 슈퍼를 내놓아 아쉬워하는 부인 이복덕(사진 오른쪽) 씨는 남편이 봉사활동으로 바빠 혼자 슈퍼를 운영하고, 시어머니와 남편 가족을 부양해왔다.  배원태 씨는 젊을 때부터 봉사정신이 투철하여 다양한 봉사활동을 해왔다. 부산중부소방서 의용소방대원으로 37년 8개월 넘게 활동했고, 부평라이온스 13대 회장도 역임했으며 지금까지 라이온스 회원으로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의용소방대원으로 활동할 때 일본 소방대와 자매결연을 맺었고, 일본, 중국 등을 많이 왕래해 견문을 넓혔다. 그는 부평깡통시장 운영위원회 회원으로 활동했다. 지금은 전국적인 명물이 된 부평깡통시장 1구간 아케이드 설치 공사 시 인근 상인들을 대상으로 아케이드 설치의 필요성을 알려 공사가 빨리 진행되도록 도왔다. 아케이드의 높이도 일본에서 찍은 사진 등의 자료를 보여주며 상인들에게 건물 4층으로 높게 하자고 주장해 지금의 아케이드가 만들어졌다.  그는 1남3녀를 두어 모두 출가시키고 이제는 두 부부가 오붓하게 지내고 있다. 최근 허리 수술을 해 걷기가 수월해진 그는 "몸이 좋아지면 부인과 함께 동네 산책도 하고 앞으로 더 재미있게 살 것"이라고 전했다. 부부는 이구동성으로 "집 나서면 먹거리 풍부하지, 필요한 물건 사기 쉽지, 부평동처럼 살기 좋고 편한 곳이 없다"고 웃으며 말했다. 강혜정 명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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