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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읽·기 - "기업경영, 기술로 승부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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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 나이스중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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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거운 노래는 땅에 묻는다」 최평규 지음·출판사 리더스북  뜨거운 노래는 땅에 묻는다는 재계의 기린아이자 오늘날 22개 계열사를 보유한 S&T그룹 최평규 회장의 카리스마 경영스토리를 담은 책이다.  창업과 기업인수합병 그리고 그룹 리더가 되기까지 그가 겪었던 네 차례 절체절명의 위기를 성공적으로 극복하는 과정을 주 내용으로 격동기 시대적 상황과 곁들여 생생하게 그려내고 있다. 대화체 문장이 특징인데 담담한 어조로 이야기하다 핵심적인 주제에는 논리적이면서도 설득력 있는 화법으로 목청을 높인다.  책 제목이 이채롭다. 최 회장의 학창 시절 꿈이 시인이었다는 뜻밖의 고백도 듣는다. 청마 유치환 시인의 시 `뜨거운 노래는 땅에 묻는다'에서 따왔단다. 그 이유는 책을 읽으면서 음미해 볼 일이다. 그럼 그의 기업경영 행로를 추적하면서 참 기업인과 조우하는 즐거움을 누려보자.  대학졸업 후 승승장구하던 직장생활을 접고 사원이라고는 6명인 「삼영기계공업사」를 설립, 미국에서 핀튜브(열교환기 부품을 제조하는 기계)를 수입하여 사업을 시작한다. 그때 그의 나이 27세. 우여곡절 속에서도 발에 땀이 나도록 뛴 덕에 사업은 점점 활기를 띠지만 공장에 화마가 덮치는 첫 역경을 맞는다.  그러나 잿더미의 절망 속에서 오히려 희망을 건져올리는 최 회장. 불에 타다 남은 기계를 분해하여 그간 축적된 기술과 각고의 노력 끝에 새로운 핀튜브 제작에 성공하더니 나아가 획기적인 신기술 「고주파 핀튜브」를 국산화하는 기염을 토한다. 이를 계기로 삼영기계공업사가 초일류기업의 대열에 오르는 것도 잠시 이번에는 최대 고객인 대기업이 거래를 중단한다는 청천벽력이 떨어진다. 고 정주영 현대그룹 창업주가 `시련은 있어도 실패는 없다'고 했던가. 최 회장은 미국이라는 더 큰 대체시장을 개척해내는 저력으로 대응한다.  이때부터 최 회장이 본격적으로 기업인수합병에 나서는데 그의 진면목이 빛을 발하는 장면들이 등장한다. 2003년 당시 강성노조의 대명사격인 T중공업을 인수하여 노조와 대치하는 상황에서 벌어지는 살벌했던 장면은 차마 글로 표현하기 힘들다. 불법행위를 일삼으며 사측에 무리한 요구를 하는 노조와는 결코 타협하지 않고 원칙을 고수하는 최 회장의 일관된 자세는 담대하고 의연하다. 노조와 경영정상화 합의 후 자신을 극도로 저주했을 뿐 아니라 폭행했던 노조원들까지도 포용하고 사재를 털어 설 보너스를 지급하는가 하면 전 사원을 대상으로 스톡옵션을 주는 모습은 인간중심 경영의 단면이 아닐는지?  2006년에는 재무구조가 극히 취약했던 D정밀을 인수하여 노조와의 대립과 글로벌 경제 위기를 극복하고, 2007년부터 2개 회사를 완전히 정상화시키는데, 특히 M&A 과정에서 정리해고가 없었다는 점에서 이른바「사람 살리는 M&A」 즉 바람직한 M&A의 전형을 보여준다. 그리고 만성적자 기업을 건실한 기업으로 탈바꿈시키고 위기를 기회로 반전시키는 동력은 억척스런 근면과 불굴의 투지에 있음을 일깨운다.  또한 현장경영의 요체는 경영자와 일하는 사람의 공감대 형성, 나아가서 일체감을 이루는 것이라며 소통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돻참 기업인돽 최평규 회장이 온 몸으로 추구하는 가치는 무엇일까? 공동선(共同善)이자 상생(相生)의 미덕일 것이다. 그가 고집하는 애인정신(愛人精神)과 기술보국(技術報國)도 상생의 가치를 실현하기 위한 최선의 선택이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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