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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민이 주인되는 행복도시 중구

등 대
  • 작성일 : 2002-02-08 18:08:00
  • 조회수 : 178
  • 작성자 : 나이스중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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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배선(주부·영주2동)   가까이 가면 큰 등대는 팔층 높이에서 보면 키가 작다 그곳을 떠나고 싶은 얼굴은 고민이 많다 번쩍이는 배의 유리에 얼굴을 찡그리기도 하고 짓궂게 장날 걸어오는 바닷물에 온 몸 적셔지기도 한다 그러다, 어둠이 덮혀지면 침묵을 입고 누군가를 향해 멀리 멀리 소리친다 방파제는 몇 조각으로 나누어지고 그 끝에서 홀로 서서 위태롭게 휘청인다 어디로든 갈 수 없어 여기 서 있지만 오늘은 모든걸 털어내고 바다로 걸어 들어가 그 붉어진 몸을 식히고 싶다 그렇게 꿈꾸며 서 있는 등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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